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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 김현미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우먼동아일보

2013. 12. 04

Art   김현미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많네~
놓치면 평생 후회할 사진전

한가람미술관 한쪽 벽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인 레이디 가가,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입을 함빡 벌리고 웃는 귀네스 팰트로, 흑백 사진 속의 귀여운 듯 섹시한 엠마 왓슨,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 앞에서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다. 국내 트렌드세터들의 큰 관심을 모은 패션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의 ‘은밀한 시선’전은 11월 말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전시가 뒤를 잇는다.
‘세기의 인물과 날다’라는 부제가 달린 필립 할스만의 사진전 ‘Jumping with Love’는 두 팔을 아이처럼 뒤로 젖히며 힘껏 뛰어오른 오드리 헵번의 해맑은 미소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필립 할스만은 ‘라이프’ 잡지 표지 사진을 1백1번이나 찍은 최다 기록 보유자로 1958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0인의 사진가로 선정된 바 있다.
그의 대표작 2백여 점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마릴린 먼로 등 유명인들이 도약하는 순간의 표정과 몸짓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전시의 백미다.
한미사진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도 놓칠 수 없다. 20세기 후반 현대 사진의 방향을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장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은 1958년 발표한 ‘미국인’ 연작이 국내에 소개됐을 뿐 그의 작업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1940~50년대 촬영한 풍경과 인물, 르포르타주 작업 등 스위스 빈터투어사진미술관과 스위스사진재단법인이 소장한 오리지널 프린트 1백15점을 선보이는데, 작가가 직접 고른 사진 19점이 수록된 사진집도 눈길을 끈다.
마리오 테스티노 ‘은밀한 시선’
~11월 30일/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문의 02-790-3763  
필립 할스만 ‘Jumping with Love’
12월 3일~2014년 2월 23일/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문의 02-532-4407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
~2014년 2월 9일/서울 송파구 한미미술관/문의 02-418-1315


Art   김현미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이인성, 구본웅, 오지호, 이상범, 이중섭, 이응노, 김기창, 박수근,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 59명의 회화 작품 1백 점을 엄선했다.
1부 ‘근대적 표현의 구현’(1920~30년대), 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1940~1950년대), 특정 시기가 아닌 수묵채색화의 시대적 변화를 조망한 3부 ‘전통의 계승과 변화’, 4부 ‘추상미술의 전개’(1960~80년대)로 나누어 전시된다. 한국 미술사 교과서를 보는 듯한 전시로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2014년 3월 30일/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문의 02-31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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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 is Psychology: 여자의 가방
시몬느핸드백박물관은 2015년까지 9회에 걸쳐 가방을 주제로 한 ‘Bagstage전 by 0914’를 열 계획인데 ‘Bag is Psychology’가 그 첫 기획전이다.
부제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클로드 카프만이 쓴 ‘여자의 가방’에서 빌려왔다. 김용호·홍종우 사진작가가 여자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해 가방을 문화적 오브제, 예술로 변용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김 작가의 ‘아가씨가방에들어가신다’는 누군가의 가방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12월 29일/서울 강남구 시몬느핸드백박물관 지하 갤러리0914/문의 02-545-0914




Art   김현미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 디자인 ‘눈으로 듣다’
1879년 고대 로마 황제 엘라가발루스 궁전이 있던 자리에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 지어졌고, 1926년 이 극장을 로마 시가 인수했다. 이번 전시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의상과 무대 디자인을 통해 당대 미술·공예·건축의 경향을 보여줘 종합예술로서 오페라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한다. 전시와 함께 ‘오이디푸스 왕’(2005), ‘페트르슈카’(2009) 실황 영상이 상영된다. ~2014년 1월 5일/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문의 02-724-0114


Art   김현미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전시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특별전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책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다빈치 펴냄)에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과 함께, 말년에 가난 때문에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일본인 아내(이남덕·마사코)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그림엽서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을 주제로 한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 기획전이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열린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을 감상한 뒤 전시장에 설치된 우체통을 통해 ‘가을 엽서 보내기 이벤트’에 참가해보자. ~12월 31일/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문의 02-2076-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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