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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패션 비정상 회담

우먼동아일보

2014. 11. 17

FASHION TALK
아무도 인정하진 않지만 본인 입으로 패셔니스타라 우기는 에디터들이 모여 비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상정 안건은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은 욕심에 유행이라는 이유로 어울리지도 않는 아이템을 무작정 따라 하는 나, 과연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패션 비정상 회담

WIDE PANTS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의 귀환은 너무나도 반갑다. 키는 크지만 하체비만족 체형에게 안성맞춤이니까. 상체는 최대한 간결하게 입은 뒤 펄럭거리는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면 두꺼운 종아리를 감추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결점을 커버하면서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선사하는 와이드 팬츠 환영! T매거진 에디터 K

키가 작아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 아닌가요? 플랫폼이 높은 슈즈를 선택한 뒤 바지 길이는 신발을 덮을 만큼 긴 디자인이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적어도 5cm 이상은 눈속임이 가능하다. 프리랜서 에디터 C

다리의 숨통을 조여오는 스키니 팬츠가 지루해질 무렵 등장한 넉넉한 핏의 와이드 팬츠. 유행을 떠나서 일단 혈액순환이 잘되니 편하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겨울에 실루엣 때문에 내복 입기를 포기한 ‘멋에 죽고 사는 이’에게는 와이드한 팬츠 폭이 내복을 감춰줘 따뜻함을 선사하기까지. 요즘은 스니커즈와 매치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라고 하니 키 커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활동성까지 갖췄다. 비율을 따지기 전부터 와이드 팬츠에 대한 매력을 너무 많이 발견한 듯싶다. C매거진 에디터 L  


패션 비정상 회담

THIGH HIGH BOOTS
스튜어트와이츠먼의 5050 부츠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지만 막상 신어보니 NG. 내 키는 162cm, 다리가 길어봤자 90cm라고 가정했을 때 사이하이 부츠는 판탈롱 스타킹처럼 다리 전체를 감쌌다. 하지만 너무 예뻐서 구매한 뒤 지금까지 잘 신고 있다. 블랙 컬러를 구입했는데 팬츠는 같은 컬러를 매치해 스키니 팬츠를 입은 듯한 착시 효과 스타일링을 즐긴다. 단, 팬츠는 데님이나 코듀로이 등 가죽 부츠와 대비되는 소재를 선택해 변주를 주는 것이 노하우. W매거진 에디터 S



사이하이 부츠를 오버사이즈 니트 톱과 매치해 가죽 레깅스처럼 연출한 런웨이 위 모델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 기억이 있다. ‘패션의 완성은 옷걸이’라고 생각한다. 다리가 짧은 나에게는 걸을 때마다 사이하이 부츠 끝자락에 가랑이가 걸릴 것 같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프리랜서 에디터 L

아무리 유행일지언정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은 패션 테러리스트로 만드는 폭탄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사이하이 부츠는 바로 그런 존재. 하지만 보디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스키니 팬츠와 매치해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 C매거진 에디터 L

스타킹처럼 착 달라붙는 부츠로 허벅지를 감싸 다리를 길고 가늘어 보이게 만드는 착시 효과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단, 무릎 위로 드러나는 다리와 부츠의 비율이 6:4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키가 작아도 하의를 최대한 짧게 입으면 사이하이 부츠의 매력은 배가될테니 치밀하게 계산한 뒤 도전하길 권유해본다. L매거진 에디터 P



기획·이성희 프리랜서 | 사진제공·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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