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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고소한 고르곤졸라 리소토가 생각날 때~ 트라토리아 몰토...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우먼동아일보

2014. 04. 17

With Specialist
앉아 있노라면 이탈리아의 작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왠지 모를 따뜻한 분위기와 음식 맛 덕에 더욱 그러하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혹은 온 가족이 함께 외식하기에 제격인 그곳에 갔다.

고소한 고르곤졸라 리소토가 생각날 때~ 트라토리아 몰토...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트라토리아 몰토의 외부 전경과 내부 모습.



이탈리아어로 지방 음식을 파는 아담하고 편안한 식당을 뜻하는 ‘트라토리아(Trattoria) 몰토(molto)’는 이름 그대로 나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는 식당이다. 테이블이 총 6개로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인데 주 메뉴는 파스타. 1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파스타 메뉴가 입을 즐겁게 한다. 기본적으로 한국 음식이 더 어렵고 번거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음식점에 대해서는 점수가 짠 편인데 트라토리아 몰토의 음식은 꽉 찬 충만감을 안겨준다.
가로수길과 압구정역 사이에 있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식당이다 보니 단골손님이 많다. 내가 즐겨 찾는 음식은 고르곤졸라 치즈 리소토와 제노아풍 바질 페스토 파스타 두 가지. 워낙 느끼한 치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어디를 가나 고르곤졸라 리소토나 파스타를 먹어보는데 이곳의 고르곤졸라 리소토는 느끼하기보다 한입 먹고 나면 고소한 뒷맛이 풍부하게 밀려온다. 송송이 얹은 버섯과 이탈리아 아르보리오(arborio)쌀을 이용해 탱탱하게 쌀알이 살아 있어 풍미를 더한다. 푹 퍼진 한국식 리소토도 나름 맛있지만, 그래도 탱글한 쌀알이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것이 리소토 맛을 살린다. 바질 페스토 파스타는 한 눈에도 바질이 듬뿍 들어갔다는 게 보일 정도로 짙은 초록색을 띄고 있다. 지금까지 감질나는 바질 양에 성이 안 찼던 분이라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고소한 고르곤졸라 리소토가 생각날 때~ 트라토리아 몰토...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font color="#333333"><b>1</b></font> 이탈리아 아르보리오 쌀과 신선한 버섯, 고르곤졸라 치즈가 어우러진 리소토는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2만1천원. <font color="#333333"><b>2</b></font> 유자와 명란이 들어가 담백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파스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1만8천원. <font color="#333333"><b>3</b></font> 여러 가지 파스타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파스타 테이스팅’ 메뉴 코스 중에 있는 바질 페스토 파스타. 코스 메뉴는 4만4천원. <br>


화덕이 없는 관계로 피자 메뉴는 없다. 피클도 달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주지 않고, 식전 빵에 함께 나오는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식초도 넣지 않는다. 피클 맛으로 먹는 파스타를 권하지 않고 빵은 오일만 찍어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통영 굴과 매생이 파스타를, 봄에는 유자 향 올리브오일 파스타를 맛 볼 수 있다. 홍합이 듬뿍 들어간 홍합 파스타도 별미다. 코스 요리 중 ‘파스타 테이스팅’ 메뉴는 쫀득한 감자 뇨키를 비롯한 고등어 파스타까지 들어간 4가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OPEN 정오~저녁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6시)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59길 21
TEL 02-511-0906

고소한 고르곤졸라 리소토가 생각날 때~ 트라토리아 몰토...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김지영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할 예정.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기획·김진경 | 글·김지영 | 사진·문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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